독서

AI시대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권재원의 통찰력 있는 제안

독서전문가 2025. 4. 25. 23:09
반응형

다음은 권재원의 『인공지능 시대,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에서 주요 주제들을 바탕으로 각 장의 핵심 내용을 독서 전문가의 시각으로 풀어쓴 블로그 콘텐츠입니다. 각 항목은 단락별로 구성하여,  상세히 분석하였습니다.


작가 권재원에 대하여: 교육의 본질을 말하는 실천적 교육자

권재원은 오랫동안 공교육 현장에서 교사로 일해온 교육 전문가이자 실천적 사상가다. 그는 단순한 교육 이론가가 아닌, 실제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딪히며 교육의 본질을 고민해 온 교사이기에 그의 주장 하나하나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에서 비롯된 울림을 갖는다. 특히 그는 교육을 인간의 성장과 해방의 과정으로 이해하며, 수많은 교육 담론이 기술, 경쟁, 효율성에만 집중하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며,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등장이 교육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육의 본질을 되새길 기회라고 말하는 그의 관점은 신선하면서도 울림이 깊다.

권재원,서울 마장중 선생님 실천 교사 모임 고문 (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


기술 중심 사고의 한계: 인간을 기계의 부속품으로 만드는 위험

『인공지능 시대,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에서 권재원은 “기술 중심 사고”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한다. 오늘날 교육이 지나치게 기술과 미래 직업의 수요에만 맞춰지고 있다는 점, 특히 코딩 교육, 인공지능 이해, 빅데이터 분석 등 이른바 ‘미래형 인재 양성’이라는 이름 아래 교육이 수단화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비판한다. 그는 기술은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일 뿐이며, 교육이 기술을 중심에 둘 경우 인간은 도구의 부속품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돌아보게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기술을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다시 배치해야 한다는 철학적 전환을 요구한다.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지식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일

권재원은 교육이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인공지능이 많은 지식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지금,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더욱 본질적인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공동체 속에서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교육의 인간화"라고 표현하며, 학습자가 삶의 주체로 성장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는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 성적 중심, 입시 중심의 교육은 오히려 시대착오적인 형태이며, 교육은 인간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관계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쓸모보다는 가치 중심의 교육: 인간다움의 회복이 핵심이다

권재원은 지금의 교육이 ‘쓸모’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비판하며, ‘가치’ 중심의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인공지능 시대는 쓸모 있는 지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사라지는 시대다. 오늘 쓸모 있었던 것이 내일은 무가치해질 수 있다. 이럴수록 우리는 지식 자체보다는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태도와 가치관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는 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인간다움’에 있으며, 그 인간다움은 타인을 공감하고 협력하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요컨대, 교육은 유용성을 넘어서 ‘존재의 의미’를 묻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진정한 의미의 인문학적 교육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민주 시민 교육의 중요성: 참여와 책임, 그리고 공공성을 배우는 교육

권재원은 특히 민주 시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민주주의는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기술이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권력의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수록, 시민은 그 변화의 방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단순히 지식 소비자가 아니라, 사회에 참여하고 공공의 문제를 고민하는 ‘민주적 존재’로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시민으로서의 자질—비판적 사고, 대화와 토론 능력, 타인의 권리 존중, 책임 있는 판단력—을 길러주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권재원은 교육을 ‘미래의 시민을 준비시키는 일’로 재정의하며, 지금 이 시점에서 시민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교사와 학교의 재정의: 가르치는 자에서 함께 사는 자로

마지막으로 권재원은 ‘교사’와 ‘학교’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안한다. 그는 교사가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존재가 아니라, 학생과 함께 삶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존재라고 강조한다. 또한 학교는 단지 교육 내용을 주입하는 공간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다양한 가치를 실험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나는 경험을 공유하는 생활의 장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교사의 권위가 ‘지식의 우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의 신뢰와 진정성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보며, 교사의 역할은 점점 ‘촉진자’, ‘조력자’, ‘동반자’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이 교사의 지식 전달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교사는 인간적 관계를 통해 배움의 깊이를 이끌어내는 존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서, 교육의 근본을 다시 묻고, 우리 모두가 교육에 대해 다시 사유하도록 초대하는 성찰적 선언문이다. 기술보다 인간, 지식보다 가치, 경쟁보다 공동체를 말하는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가장 인간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길러내야 하는가?”


 

반응형